SKT 작년 11월∼올 4월 분석
여의도 러시아워 1시간 늦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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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빅데이터 분석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수도권 지하철역 중 승객 감소 폭이 가장 큰 역은 고속터미널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업무지구별로 출근시간 변화도 두드러졌다.
1일 SK텔레콤이 자사 블로그 SKT인사이트에 공개한 지난해 11월∼올해 4월 5일까지 수도권 지하철 데이터(T맵 대중교통, 기지국, 와이파이)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2월 4주 차 이후(2월 18일∼4월 5일) 지하철 승객은 코로나 발생 전(2019년 12월 30일∼2020년 2월 17일) 대비 29.5% 급감했다.
평일보다 주말에 승객 감소율은 더 크게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전후로 평일은 26%, 주말은 34% 승객이 줄었다. 특히 고속터미널역, 서울역 등의 교통 요지 인근 역에선 주말 승객이 43∼51%로 감소했다. 평일 기준으로 감소율이 큰 역은 고속터미널역(―42%), 양재역(―36%), 종로3가역(―34%), 을지로입구역(―33%), 강남역(―32%) 순이었다.
연령층별 감소율 차이도 두드러졌다. 평일 20%대의 감소율을 보인 20∼50대와는 달리 60대 이상은 35%, 미성년자는 47%가 줄었다. 등교 중단과 함께 기저질환자가 많은 고연령층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SK텔레콤은 분석했다.
업무지구별 출근시간 변화도 다르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엔 여의도와 도심, 강남 모두 오전 8시 30∼50분(러시아워) 하차 인원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여의도 업무지구는 오전 9시 30∼50분 하차 승객이 증가했고, 광화문 등 도심 업무지구는 오전 7시 반 혹은 9시 반 전후 하차 승객이 늘었다. 기존에도 러시아워 혼잡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강남 업무지구에서는 변동도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이 외에 보고서는 특정 역별로 어떤 칸에 타야 앉아 갈 수 있을지 등 열차 이용 팁도 제공했다. 8호선 석촌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출근 시 5번 칸을, 잠실역에서 석촌 방향으로 갈 땐 2번 칸을 추천했다. 7호선은 전반적으로 4, 5번 칸에서 승하차가 많으므로 양쪽 끝 칸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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