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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여행사 매출 2분기도 '빨간불'…하나·모두투어 70%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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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개점휴업 상태로 텅비어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는 가운데 주요 대형 여행사들의 2분기 매출이 70% 넘게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등에 대한 예약을 받는 시기지만 올해는 예약이 사실상 없는 상태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이달부터 석 달 간 임직원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정부가 전 세계 국경 봉쇄로 해외여행이 어려워 국내 여행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지만 이태원 클럽과 부천 쿠팡 물류센터 사태를 계기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우려가 커져 기대감이 꺾이는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하나투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전망치는 5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37억원)보다 74.1%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손실은 2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6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두투어의 2분기 매출액 추정치 역시 1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706억원)보다 79.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손실은 11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2억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1분기 14억원 적자에 비해서도 대폭 커질 것으로 추정됐다.

하나투어·모두투어 외에도 올해 1분기에는 롯데관광개발이 76억원의 적자를 냈고 레드캡투어(71억원), 세중(11억원) 등의 여행사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흑자 폭이 줄었다. 롯데관광개발 등 다른 여행사들도 2분기에는 실적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국경이 봉쇄되고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진 데다 국경을 넘나들 때 ‘2주 자가격리’ 조치까지 취해져 당분간 해외여행을 나가는 내국인이나 국내 여행을 오는 외국인 관광객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4월 해외여행을 가려는 출국자는 3만142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24만6417명)보다 98.6% 급감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2만9415명으로 98.2% 줄었다. 이달 들어 국내에서 일부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고 유럽 일부 국가가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아직 해외여행을 재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올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패키지상품 판매 등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다”며 “평소라면 6월부터는 휴가철에 해외여행을 가려는 관광객들이 패키지 상품 등을 예약하기 시작하지만 올해는 거의 전무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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