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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영어권 대학교 수업 교재에 ‘5·18’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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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사 5·18민주화운동 집중 조명 글 발간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사(Cambridge University Press)에서 영어권 대학교 수업 교재에 5·18민주화운동을 소개한다.


1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사는 오는 7월 영국과 미국 등 전 세계 영어권 대학교의 수업 교재로 쓰이는 연속 출판물 시리즈인 케임브리지 컴패니언(Cambridge Companion)의 일부에서 예술 작품을 통해 5·18민주화운동과 5·18민주광장, 분수대 등의 의의를 소개하는 글을 소개한다.


책의 제목은 ‘케임브리지 컴패니언 투 인터네셔널 시어터 페스티벌즈’(Cambridge Companion to International Theatre Festivals)(2020)로 올해 영미권의 저명한 연극 학자들이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의 여러 지역의 연극 및 예술 축제를 총 열 다섯 챕터로 정리했다.


그 중 아시아 지역 예술 축제 소개 챕터에 광주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 챕터의 저자 김하야나씨(노스웨스턴 대학교 Northwestern University 연극 전공 박사 과정)는 뉴욕에 위치한 유명 학술 재단 ‘앤드류 W. 멜론 파운데이션(Andrew W. Mellon Foundation)’의 연구 지원을 받아 지난 2018년 광주에 방문해 1년간 취재 하며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박사 논문을 쓰고 있다. 이 책은 광주에 머물며 현지 취재를 한 첫 연구 성과물이다.


이 글은 연극 페스티벌을 통해 동아시아 역사 갈등을 돌아본다.


특히 2016년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당시 광주예고 학생들과 홍콩 출신 베를린의 미디어 예술가 아이작 청(Issac Chong)이 도청 앞 분수대에서 협업한 공공예술 퍼포먼스 ‘미래로부터의 한 목소리(One Sound of the Futures)’를 통해 5·18민주화운동 역사를 소개한다.


5·18민주광장의 분수대 외 최근 국과수가 헬기 사격 사실을 발표한 전일빌딩의 역사 및 건물 내외부의 총탄 자국의 흔적 등도 소개해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최신 소식을 영미권 독자에게 전달하는 현재성과 시사성을 지닌다.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예술 활동은 국내·외에서 활발하지만 이를 학술적으로 비평하고 기록하는 출판물이 많지 않은데, 이 책은 그러한 학술적 공백을 메우고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국제적 관심 기여하고 있다.


김하야나씨는 출판 소식을 알리며 이 책의 의의와 광주의 이야기를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주에 머무는 동안 5·18기념재단의 격려와 지원에 감사 인사를 건냈다.


김씨는 “광주에 머무는 동안 많은 유가족분들과 부상자분들을 뵙고 이야기를 들었다. 역사를 생생한 목소리로 듣는 경험은 제 세계관을 뒤흔드는 시간이었다”며 “5·18기념재단에서도 제게 많은 연구 서적을 추천해주고 제가 찾는 사료들도 풍성하게 제공해 줘 이 글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념재단을 비롯해 광주의 많은 시민단체가 5·18민주화운동의 세계화를 위해 여러 학술 활동 및 연대 교류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 글이 작은 힘을 보태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영미권의 보다 넓은 독자를 향해 5·18민주화운동의 의의를 널리 알릴 수 있게 앞으로 더 열심히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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