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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럼프, 시위대 백악관 향하자 지하 벙커로 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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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벌어진 흑인 사망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백악관으로 향하자 지하벙커로 피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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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배정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인 경찰에 의해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백악관으로 향하자 한때 지하방커로 피신한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 CNN방송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주변까지 시위대가 당도했던 지난 29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아들 배런이 지하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EOC)로 이동해 1시간가량 있었다고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CNN에 “백악관에 적색경보가 발령되면 대통령은 EOC로 이동한다”면서 “멜리니아 여사와 배런을 비롯한 대통령 가족도 함께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비밀경호국(SS)이 어떤 일 때문에 대통령을 지하벙커로 이동시켰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백악관이 위협받을 때 대통령 신변보호를 위한 절차들이 있다”고 전했다.

당시 수백 명의 시위대가 백악관 주변에 모였으며 시위대 일부는 백악관 진입을 시도해 SS가 최루액을 뿌리며 저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위터에 자신이 SS에 보호를 명령했으며 시위대가 백악관에 진입했으면 SS가 군견과 무기로 대응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트 대통령은 또한 시위대를 ‘폭도’나 ‘약탈자’라고 비난하면서 연방군을 투입하는 등 시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도 경고했다.

앞서 지난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서 백인 경찰관이 무릎으로 흑인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러 사망에 이르게 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이에 항의 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플로이드 사태로 촉발된 시위는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유혈 시위로 이어져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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