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동서발전, 발전부품 3D스캐닝 형상검사 실증 성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당진화력 9호기서 실증..부품 국산화에 기여
국내외산 부품 78종 형상 정확한 산출 성공


파이낸셜뉴스

동서발전 직원이 발전부품 3차원(3D) 스캐닝 형상 검사를 하는 모습. 동서발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한국동서발전은 발전부품 3차원(3D) 스캐닝 형상검사 기술을 개발했다. 발전사 중에 처음이다.

1일 동서발전은 발전부품 국산화 기반 조성을 위해 발전부품 3D스캐닝 형상검사 기술 시범용역을 성공리에 완료했다고 밝혔다.

3D스캐닝은 대상물에 레이저나 백색광을 투사해 3차원으로 디지털 복사하는 기술이다.

발전부품 검사 기술 국산화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기존에는 접촉식 공기구 등을 사용해 마모, 부식, 침식 등에 의한 발전부품의 변형을 측정했다. 이 때문에 부품 형상이 복잡하거나 협소한 부분은 검사하기 어려웠다. 또 측정값이 작업자 주관에 따라 자주 바뀌었다. 측정 데이터도 수기로 기록·관리돼왔다. 특히 발전소 내 외산 부품의 경우, 원제작사가 기술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상세도면을 제공하지 않는다.

동서발전 발전기술개발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9월에 비접촉식 3D스캐닝 상용기술을 응용한 '오차범위 25㎛ 수준의 발전부품 형상검사 기술' 을 고안했다. 이후 현장 테스트를 거쳐 발전소 여건에 적합한 검사법 등(3D스캐너 사양, 적정 조도, 광선인식 오류 방지법, 스캔 데이터 중첩 방법)을 수립하고, 올해 4월에 3D스캐닝 전문업체인 아소르와 협력해 시범용역에 착수했다.

시범 용역은 성공적이다. 당진화력 9호기 보일러 튜브 및 미분기 부품 44종에 대한 3D스캐닝 형상검사로 발전설비 정비계획 수립 시 활용될 마모량 및 범위를 정량적으로 산출했다. 특히 상세 도면이 없는 보일러 곡관 튜브의 휨 각도까지 정확하게 계산하는 등 외산 부품 34종에 대한 3D 상세도면을 확보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은 3D스캐닝 기술을 발전부품 형상검사에 독자적으로 활용한 사례다. 향후 용역을 확대해 디지털 기반의 발전소 정비업무 뿐아니라 역설계를 통한 부품 국산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