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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슈가 '짐 존스' 논란에 사과, 빅히트 "이번 사례 교훈 삼겠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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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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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에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연설 음성이 인용돼 해외팬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인 가운데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문제점을 확인한 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해 다시 재발매했다”고 밝혔다.

슈가는 지난 22일 활동명 ‘어거스트 디’(Agust D)로 ‘D-2’를 출시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지난 22일 세계 동시에 공개된 믹스테이프 'D-2'는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에서 7위를 차지했다. 이 앨범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도입부에는 짐 존스의 1977년 연설 음성이 짧게 샘플링 됐다.

짐 존스는 1950년 미국에 인민사원이라는 사이비 종교를 세운 교주다. 1970년대 중반 부적적한 각종 악행이 폭로되면서 남미 가이아나로 도피했고 신도들을 이곳으로 강제 이주시켜 마을을 이뤘다. 미국 정부의 추적과 가이아나 정부의 군대파견에 신도 전원에게 음독자살을 강요해 270여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918명에 달하는 이들이 사망해 역사상 최대의 집단자살로 꼽힌다.

31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또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음을 경험했다”며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관련 입장을 전합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하였습니다.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빅히트는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다시 재발매하였습니다.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빅히트는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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