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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의 군사적 역량 확충을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이에 맞서기 위한 한국 등 동맹과의 파트너십을 강조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폼페이오 장관까지 한국에 대중 압박 동참을 강조하는 가운데 미국이 우리 정부에 인도태평양 전략 참여에 대한 압박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중국 공산당의 군사적 발전과 관련, 그것은 현실"이라며 "시진핑 총서기는 그의 군사적 능력을 증강하는데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대목에서 시 주석의 직책을 공산당 총서기로 표현했다. 이어 "우리가 인도, 호주, 한국, 일본, 브라질, 유럽 등 전 세계 우리의 동맹들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으며, 다음 세기도 계속해서 우리가 이곳 미국에서 누리는 자유를 본보기로 한 서방(주도)의 세기가 되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거론한 동맹들 가운데 한국, 호주, 인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주요7개국(G7)의 확대개편을 언급하면서 거론한 나라들이기도 하다. 일본을 포함하면 모두 미국이 중국과 맞서기 위해 추진 중인 인도태평양전략과 관련된 국가들이다.
그는 "오늘날의 중국공산당은 10년 전과는 다르다"며 현 중국공산당이 서구의 신념과 민주주의, 가치를 파괴하는데 몰두하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미국 국민을 위험에 처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중국의 군사굴기를 경계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ADIZ) 설정을 현실화할 경우 적잖은 미·중 간 군사적 충돌이 예상된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국방 예산을 6.6% 증액하겠다고 밝힌 중국이 조만간 남중국해 ADIZ 설정과 관련해 준비한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동중국해 ADIZ 설정을 계획한 2010년부터 남중국해 ADIZ 설정 계획을 준비해왔다면서 현재 시의적절한 발표일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남중국해 ADIZ는 영유권 분쟁 범위 안에 있는 프라타스군도(중국명 둥사),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군도) 등을 포함한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대만 등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으로 석유와 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해운항로의 본거지 역할을 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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