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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재계톡톡] 미중 무역 갈등 격화 수혜주는 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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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샘표, 샘표식품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이를 두고 여러 설이 분분하다. 당장 호재는 샘표식품이 만든 순 식물성 콩 발효 요리에센스 ‘연두’가 ‘2020 Food and Beverage(FABI) Awards’에서 ‘올해의 혁신 제품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다. 샘표 연두는 국내 제품 중 유일하게 ‘2020 FABI Awards’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려 화제다. ‘FABI Awards’는 1919년에 설립된 미국레스토랑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다만 이런 일회성 호재만으로는 주가 급등을 설명하기에 아쉽다는 시각도 많다.

이를 두고 한쪽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 수혜주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렇게 되면 국제 대두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샘표식품은 원료 상당수가 대두인데 원가 하락으로 마진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 퍼졌다.

실제 대다수 식품업체는 국내산 대두가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최대 5배 가까이 비싸기 때문에 국내산과 수입산 대두를 섞어 쓰고 있다. 따라서 이런 논리에 따른다면 일견 샘표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다만 샘표 측은 "수입콩 대부분은 계약재배 물량이고 'Non GMO(비유전자변형작물)' 콩 위주로 수입하기 때문에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대두 가격이 변해도 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호재라면 호재 정도라는 분석이다.

물론 국제 대두 가격이 떨어지면 장기적으로는 원가 절감이 가능할 수 있지만 샘표 입장에서는 덩달아 경기가 나빠져 구매율이 떨어지는 걸 더 경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수호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61호 (2020.06.03~06.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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