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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대기업 은퇴 후 사업 실패 빚 8억…로또 당첨으로 빚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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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지난달 30일 '제913회 로또복권' 추첨 결과 1등 당첨자가 사연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또 커뮤니티 로또리치는 1일 수동으로 번호를 선택해 1등 당첨된 주서영(가명)씨의 후기를 공개했다.


60대의 대기업 은퇴자라고 소개한 그는 "나이 들어서 그런가 눈물만 는다"며 당첨 후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동안 고생한 게 떠올라 벅차다"며 "매일 숨이 막히고 힘들었는데 이제 살았다"고 했다.


주씨는 은퇴하고 나서 받은 퇴직금으로 시작한 사업이 실패해 주변에 적지 않은 빚을 지고 있었다. 그는 "대기업 다닐 때 잘 아는 분야였고 인맥도 있어서 성공할 줄 알았다"며 "퇴직금으로 생긴 목돈을 인생 제2막을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모은 돈을 날렸고 사기까지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업에 실패해 심적 부담감이 컸다"며 "8억원 가까이 되는 빚을 지고 먹고 살고자 안 해본 게 없다"고 덧붙였다.


913회 로또 1등 당첨금은 13억 3876만원이다. 주씨는 "정말 기적 같다"며 "세금 떼고 빚 갚으면 남는 건 없을 것 같지만 나를 믿고 도와준 사람들의 빚을 갚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도와주겠다는 사람이 작정하고 떼먹으려는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며 "하루아침에 사장님에서 도둑놈 소리를 들었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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