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회계사회장 선거] 황인태 "특정그룹 안속해 균형리더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일한 학계 출신 후보…"상생·협력해 업권 간 갈등 풀어야"

"회계연구원·소송전문위원회 설립, 한공회 예산도 외부감사"

[편집자주]오는 6월17일 선출되는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앞으로 2년 동안 회계사 2만2000여명을 대변하며 감사인 독립성 강화, 회계투명성 제고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회계개혁의 선봉에 서겠다며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낸 ①채이배 전 의원(기호순) ②정민근 안진회계법인 부회장 ③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④김영식 삼일회계법인 CEO ⑤황인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를 만나 출마의 변을 들어봤다.

뉴스1

한국공인회계사회장 후보로 출마한 황인태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앞두고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5.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황인태(63)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중 유일한 학계 출신 인사다. 회계감사 영역을 놓고 대형-중견·중소 회계법인 간 갈등이 계속 되는 상황에서 특정 회계그룹에 속하지 않은 자신만이 균형의 리더십을 발휘해 갈등을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표준감사시간제, 감사인 등록제와 관련해 업권 간 이해관계가 대립되고 있다. 일부 제도는 너무 엄격하고 현실에 안 맞는다는 불만도 나온다"면서 "새로운 회계제도가 본연의 목적과 취지를 달성하려면 보완돼야 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회계개혁의 혜택이 많을 것 같지만, 누가 다 가져가고 누구는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말도 있다"면서 "저는 특정 그룹에 속하지 않는다. 업권 간 갈등을 풀 수 있는 상생과 협력, 균형의 리더십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황 교수의 공약은 회원들의 권익을 높이는데도 방점을 찍었다. 그는 회계사 선발인원 축소와 휴업회원 지원을 약속하면서 "단시간 근무 등 감사시장 특성에 맞는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감사와 세무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휴업회원들에게 한공회 차원의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또한 "독자적인 회계연구원을 설립해 세계 각국의 회계사협회 및 국내 다른 연구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회계제도 발전, 회원 권익 보호에 나서겠다"며 "복지카드, 1억5000만원 한도의 주택구입 대출 등 회계사를 위한 차별화된 복지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방회계사회 예산·행정 지원도 약속했다.

특히 황 교수는 회계법인 등에 대한 증가하는 소송에 맞서 한공회에 소송전문위원회를 설치해 법적대응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소송 경험이 많지 않은 회계법인의 능동적 대처를 돕겠다"며 "해외사례 조사 등을 통해 회계사에 대한 징계의 균형적 적절성과 해결책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뉴스1

한국공인회계사회장 후보로 출마한 황인태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앞두고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5.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00억원 규모의 한공회 한해 예산에 대해서는 외부감사를 추진해 비용을 줄이고, 휴업회원의 회비는 일정 기간 50% 감면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여성·휴업 회원의 목소리가 한공회의 정책의사결정 과정에 보다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고의사결정기구인 평의원회 진출을 돕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중요한 것은 회계감사 품질이지, 형식이 아니다"라면서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회계법인 설립요건 10명 기준을 완화하기 위한 법 개정 등에 나서겠다고 했다. 특히 신(新) 외부감사법을 되돌리려는 재계 일각의 시도를 막기 위해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했다.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논란과 관련해서는 "한공회 차원에서 이런 단체들에 대한 회계검증에 나서는 작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회계검증 과정에서 고의가 아닌 회계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징계 등에 있어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황 교수는 과거 삼일·삼정 회계법인에서 근무하고 금융감독원 회계전문심의위원으로 활동한 경력 등을 들어 본인이 항상 회계업계 곁에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교수로서는 회계제도에 관한 연구에 매진했다. 일각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Δ1957년 서울 Δ중앙고 Δ서울대 경영학 학사·석사 Δ뉴욕주립대 경영학 박사 Δ삼일·삼정 회계법인 Δ금융감독원 회계전문심의위원 Δ중앙대 경영대학 학장, 교학부 총장, 경영학부 교수 Δ주기적지정제 등 회계제도개선 책임연구원 Δ한국회계기준원 회계기준위원 Δ코스닥시장 상장위원장 Δ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장 Δ금융위원회(증권선물위원회) 감리위원
pej86@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