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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내 차 고르기 어려울 땐, 남들 안목 한번 훔쳐볼까…국산차 차급별 ‘베스트셀링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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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이나 하는 자동차, 어떤 차를 고르면 후회 없이 오래 탈 수 있을까. 차를 잘 알지 못한다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차를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국산차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차급별 ‘베스트셀링카’의 장단점을 살펴봤다.


■준중형 세단-‘절대강자’ 아반떼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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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세그먼트에서는 현대차 아반떼가 ‘절대강자’다. 올 들어 4월까지 1만7348대가 팔렸다. 동급인 기아차 K3 판매량의 2배가 넘는다. 넉넉한 실내 공간, 다양한 편의장치를 적당한 가격에 잘 버무릴 줄 아는 현대차의 준중형차의 장점이 7세대 아반떼에 잘 녹아있다. 신형 모델부터 고속도로주행보조(HDA) 등 상위 차급에서나 볼 수 있던 첨단 안전·편의장치가 대폭 추가됐다. 운전이 서툰 생애 첫차 구입자나 시니어들도 부담 없이 몰 수 있다. 7세대 모델부터는 3세대 플랫폼으로 바뀌면서 실내 공간이 좀 더 넓어졌다. 다만 하부 소음이나 풍절음 등이 중형 모델에 비해 크고, 엔진 출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중형 세단-‘만년 2인자’ 잊어라,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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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에 밀려 만년 ‘2인자’ 신세를 면치 못하던 기아차 K5가 지난해 12월 신차 발표 이후 쏘나타 판매를 앞지르고 있다. 지난 4월까지 2만8543대로 쏘나타보다 4500대 정도 더 팔렸다. 내·외관 디자인과 각종 조작 버튼 설계가 쏘나타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디자인은 ‘역대급’이라는 칭찬도 듣고 있다. 쏘나타의 단점도 해소했다. 다이얼 방식 변속장치(쏘나타는 버튼식), 수직으로 꽂을 수 있어 차가 움직일 때 스마트폰이 이리저리 떠밀려 다니지 않는 무선충전기 등이 대표적이다. 풍절음과 엔진 소음이 적고, 초반 가속이 빠른 것도 다른 중형 세단과 차별화되는 요소다.

■준대형 세단-‘국민 세단’ 그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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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현대차에서 독립하면서 ‘사장님 차’의 지위를 내려놨지만 여전히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급 세단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한 기록도 갖고 있다. 올 들어서도 지난 4월까지 4만8500대가 팔렸다. 최근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은 휠베이스가 기존보다 40㎜ 길어져 실내 공간에 여유가 생기고 승차감도 좋아졌다.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능 등 현대차가 만드는 첨단 지능형 운전자 보조 기술이 모두 들어있다. 고급 트림에 들어가는 옵션인 헤드 레스트 필로는 항공기 1등석을 연상시킬 정도로 푹신하고 고급스럽다. 전면부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엇갈리는 편이다.

■소형 SUV-‘준중형급 가성비’ X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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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분류하지만 전장이 4570㎜로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보다 길어 사실상 준중형 SUV로 취급받는다. 그러나 가격은 소형 SUV급이어서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4월 6276대가 판매돼 강력한 경쟁 상대인 기아차 셀토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가장 큰 매력은 파워 트레인이다. 1.3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인 고성능 버전과 1.6ℓ 자연흡기 엔진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고성능 엔진은 르노와 벤츠가 공동 개발했으며, 현재 벤츠 A클래스에 사용 중이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는 26.0㎏·m다. 독일 게트락이 만든 7단 습식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사용해 변속이 부드럽다.

■중형 SUV-‘모범생’ 쏘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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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변경 모델이 지난 3월 출시됐다. 신차 효과와 개선된 성능 덕분에 올 들어 4월까지 1만6973대가 팔려 ‘중형 SUV의 강자’인 현대차 싼타페를 1500대가량 앞섰다. 기존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35㎜ 늘어나 실내 공간이 이전 모델보다 넉넉해졌다. 신규 플랫폼을 채용하고 파워트레인도 교체돼 주행 질감도 개선됐다. 엔진은 기존 2.2ℓ 디젤을 다듬었으며, 변속기는 최근 개발한 습식 8단 DCT로, 동력 전달 때의 직결감이 강하고 변속이 빠르다. 이 DCT의 동력 전달 효율은 93.8%로, 같은 출력으로도 일반 변속기보다 더 강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모범생’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행 질감이 차분하고 매끄럽다.

■대형 SUV-‘지존’ 팰리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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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는 국산 대형 SUV의 ‘지존’이다. 4월까지 1만9957대가 판매됐다. 아직도 주문하고 4~5개월이 걸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을 만큼 인기가 있다. 팰리세이드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가격이다. 대형 SUV지만 시작 가격이 3497만원으로 중형 세단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형차답게 3열 공간에도 성인 두 명이 불편하지 않게 앉을 수 있다. 천장에도 송풍구를 만들어 냉난방 효율을 높였다. 주행 질감은 대형 SUV에 걸맞게 차분하고 묵직하다. 2.2ℓ 디젤 엔진은 출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3.8ℓ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팰리세이드엔 제격인데, 매끄러운 회전 질감과 넉넉한 출력이 장점이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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