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지난 29일 오후 국회에서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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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1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을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와 관련해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사죄 및 배상을 막으려는 토착 왜구들의 모략 날조극”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대외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미래통합당 등을 겨냥해 “반일단체인 ‘정의기억연대’의 부정부패 의혹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진보 민주 개혁세력에 대한 비난 공세에 악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친일에 찌든 보수패당”으로 규정하면서 “이번 의혹사건을 반일 세력을 공격하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또 “친일보수언론들이 윤미향과 정의연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팔아 모은 돈으로 개인 사취한 비도덕적 집단이란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보수패당이 진상규명을 주장하는 건 도적이 매를 든 격”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에 대한 공세가 박근혜 정부 시절 한일위안부합의를 합리화하기 위한 정치공작이라는 주장도 했다. 매체는 “보수 정권 때 일본과 체결한 굴욕적인 합의를 정당화, 합리화하고 진보세력을 부패세력으로 몰아 정치적으로 매장하려는 음흉한 속심이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선전매체를 이용해 윤 의원을 두둔하고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28일 “보수언론이 성노예범죄 사죄와 배상문제가 정치적 일정에 오르는 것이 두려워 윤미향을 겨냥하여 허위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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