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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0만명을 넘어섰다. 각국 정부가 봉쇄 조치를 서서히 해제하면서 재확산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못한 상황에서 경제활동 재개 등이 감염자 확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또 인도, 브라질와 같이 코로나19 확산에도 봉쇄 조치를 일찍 푼 국가에서는 연일 사상 최대 규모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31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시간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05만4187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176만9776명이며, 브라질(49만8440명), 러시아(39만6575명), 영국(27만4219명), 스페인(23만9228명) 순이다. 누적 사망자는 36만8711명이었다.
누적 확진자가 6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중국이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152일 만이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확산세가 빨라진 뒤 열흘마다 100만명씩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1일 5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열흘 만에 600만명에 달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봉쇄 조치 단계적 해제 등이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 각국에서 또 다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했던 인도, 브라질 등은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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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다시 100명대로 증가했다. 하루새 사망자가 111명 늘어 누적 수로 3만334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사망자 수가 1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7일(117명) 이후 사흘 만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23만2664명으로 하루 새 416명 증가했다.
지난 25일 긴급사태를 해제한 일본에서는 병원발(發)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기준 일본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5명으로 누적 수가 1만7589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의 한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집단으로 감염되면서, 기타큐슈시에서만 이날까지 8일 연속으로 총 85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전날인 29일 이란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새 2819명 증가해 14만6668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일 이후 8주 만에 가장 큰 규모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제한 조처를 해제했다고 해서 코로나19가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항상 위생에 매우 주의해야 하고 기존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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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확산이 본격화한 인도와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들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인도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하루 만에 확진자는 7964명, 사망자는 265명 증가했다. 누적 수는 확진자 총 17만3763명, 사망자 총 4971명이다. 인도 정부가 지난 3월 25일부터 봉쇄 조치를 시행했지만 경제 타격이 예상보다 심각해지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기도 전에 조치를 점차 완화, 확산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질 않으면서 확진자 수가 50만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30일 신규 확진자 수는 3만3274명으로 지난 2월 26일 첫 확진자 보고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49만8440명이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이 외에도 멕시코, 페루 등 중남미 국가에서는 코로나19가 뒤늦게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욱 클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방송은 "바이러스라는 폭풍의 눈이 중남미에 자리 잡았다"면서 새로운 진원지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남미 국가는 지난 2월 발병 이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사태가 악화됐다면서 경제적인 타격도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CNN은 전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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