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 총리가 6월 대면 회의 초청 거절하자 새 카드 꺼내들어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예정대로 열리지 못할 것이 확실시되자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9년 만의 첫 미국 유인 우주선 발사를 참관하고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G7 정상회의를 9월로 연기하는 한편 한국과 러시아 등 다른 나라를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당초 트럼프는 6월 말 백악관에서 G7 회의를 직접 대면 형식으로 개최하기를 원했다. 이는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나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측이 전날 코로나19 우려를 이유로 트럼프의 초대를 거절하자 G7을 연기하는 한편 새로운 국가들을 선진국 그룹의 회의에 초청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트럼프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 다른 G7 지도자들과도 이 회의 소집과 관련한 이슈를 논의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이후 성명에서 “G7 지도자 모두가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메르켈 총리가 참석하지 않는다면 마크롱 대통령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러시아 이외에도 호주와 인도도 이날 트럼프가 초청한 국가들에 포함됐다. 러시아는 크림반도 합병으로 2014년 탈퇴하기 전까지는 세계 주요 선진국 그룹의 일원으로 대접을 받아왔다.
트럼프는 이날 “G7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아주 낡은 국가 그룹이 됐다”고 한국 등을 초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투데이/배준호 기자(baejh94@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Copyrightⓒ이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