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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2라운드…지분 경쟁 이어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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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2라운드…지분 경쟁 이어 소송

[앵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원태 현 회장과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주총 지분 경쟁에 이어 소송으로 맞붙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3자 연합이 최근 한진칼 지분 2%를 추가로 인수하면서 지분율 격차는 3%포인트 이상 벌어졌습니다.

경영권 확보에 보다 유리해 진 건데, 이후 진행한 첫 작업은 지난 3월 열린 한진칼 정기주총 결의 취소 소송입니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져 임시주총이 열리면 조 회장의 재선임과 사내이사, 사외이사 선임 등을 원점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2라운드가 사실상 시작된 건데, 주력사인 대한항공을 비롯한 계열사의 경영에 관여하기 위한 움직임인 겁니다.

하지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면서 변수가 생겼습니다.

채권단이 영구채 3,000억원을 인수한 뒤 내년에 지분으로 전환할 권리를 가지면서 대한항공 지분 16.37%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여기다 내년 말까지 대한항공이 산은과 약속한 2조원 자본 확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이듬해 산은이 3,000억원어치의 신주를 추가로 가져갈 수 있게 했습니다.

산은이 대한항공의 1대 주주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인데, 그렇게 되면 한진칼 지분을 놓고 벌이는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의미가 없어집니다.

<이상헌 / 하이투자증권 부장> "(3자 연합의 지분 확보는) 대한항공 등 계열사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인데, 산업은행 자금이 투입된 상황에서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채권단 입장에서는 한진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에 국민 혈세가 들어간 만큼 경영권 분쟁 대신 경영 정상화에 전력을 쏟으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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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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