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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채권단, 1일 두산중공업 1조원 안팎 추가 지원 발표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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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인프라코어 매각 대상 포함 여부 주목

뉴스1

수주 부진으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명예퇴직에 이어 휴업까지 검토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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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송상현 기자 =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다음달 1일 두산중공업 정상화방안을 수용하고 1조원 안팎의 추가 자금 지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의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전제로 한 지원이다.

31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은과 수은은 1일 각각 신용위원회와 확대여신위원회를 열고 두산중공업이 제출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토대로 추가 자금 지원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선 채권단이 두산중공업 정상화 방안을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지금까지 두산중공업에 2조4000억원 가량을 지원했다. 지난 3월 두산중공업에 긴급 운영자금 1조원을, 지난달에는 8000억원을 지원했고 수은은 외화채권 5억달러(5868억원)를 대출로 전환해줬다. 채권단이 1조원 안팎을 지원할 방침이기에 총 3조4000억원의 지원이 이뤄지는 셈이다.

채권단으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게 된 두산중공업은 당장 발등의 불은 끄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두산중공업의 총차입금은 4조9000억원이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두산중공업 입장에선 채권단의 지원으로 당장의 위기는 극복할 수 있게 됐다.

두산그룹 역시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기로 하는 등 사업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 두산 측은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기로 채권단에 약속했다.

또한 3조원의 자구안을 마련하기로 한 두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주주의 유상증자, 주요 계열사와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이행하기로 했다.

최대 관심사는 두산의 알짜 계열사인 두산밥캣,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매각리스트에 오를지 여부다.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매각 대상에 오른 회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을 예정이다.

업계에선 지난달 발표했던 자구안에는 없던 '주요 계열사 매각'이라는 표현이 기획재정부 발표 자료에 나온 것에 주목하고 있다.

두산은 두산솔루스를 비롯해 두산타워, 라데나CC와 클럽모우CC 등을 이미 시장에 내놓고 매각 작업에 한창이다. 하지만 두산그룹이 매각하기로 한 계열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제값을 못 받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매각 대상에 오른 기업들을 팔더라도 두산이 약속한 3조원에는 턱 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산밥캣 등이 결국 시장에 나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상당하다. 채권단 입장에선 향후 자금 회수가 급선무인데 두산중공업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두산밥캣이나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매각을 요구하는 것은 이치상 맞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재무구조 개편을 위한 대주주 유상증자가 조건에 포함됐기에 두산밥캣 등은 이번 매각 대상에서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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