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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트럼프, '플로이드 시위' 맹비난…"무제한 군대 사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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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규탄 시위를 두고 '무제한적 군대 사용'까지 거론하며 맹비난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폭력을 선동하기 위해 주 경계선을 넘는 일은 연방 범죄"라며 "진보주의 주지사와 시장들은 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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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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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러지 않는다면 연방 정부가 개입해서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며 "여기엔 우리 군대의 힘을 무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많은 체포가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다른 트윗에선 지난 29일 백악관 인근에서의 심야 시위를 겨냥해 "플로이드를 기념하는 것과 거의 관계가 없다"라며 "그들은 단순히 문제를 일으키려 했다"라고 비난한 바 있다.

또 시위대를 '조직된 단체'라고 규정하고, "가장 사나운 개들과 불길한 무기의 환영을 받았을 것", "최소한 매우 심각하게 다쳤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미국에선 지난 25일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장시간 눌러 결국 사망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비무장 상태로 엎드려 목이 눌린 채 "숨을 쉴 수 없다"라고 호소하는 플로이드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됐고, 격분한 미국 시민들이 전역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백악관 인근에서도 지난 29일 심야에 시위대가 모여 플로이드를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고,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구축한 방어선을 뚫으려고 시도했다. 시위는 5시간가량 이어졌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29일 트위터를 통해 과격 시위대를 "폭력배(THUGS)"라고 비난하고,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을 시작한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백악관에서 자신의 트윗이 과격 시위를 더 부추길 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고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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