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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코로나19] "인구 밀집한 수도권…향후 2주가 감염 확산세 꺾을 중대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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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앞으로 2주가 감염 확산세를 꺾을 중대 고비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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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등교 수업도 시작된 만큼 수도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감염 전파를 조기에,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앞으로 2주간의 시간이 수도권의 감염 확산세를 꺾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면서 국민 모두의 협조를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은 인구가 밀집돼 있기에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감염 규모가 커지게 되면 언제든지 취약 계층이 많은 의료시설, 복지시설, 종교시설 등으로 바이러스가 침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방역당국의 실무자로서 솔직한 심정은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지 못하는, 또 실천할 수 없는 시설이나 장소는 사실상 장기간 운영 제한이 불가피하지 않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권 부본부장은 더는 '비싼 수업료'를 치르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의 유행 상황을 보면 역학조사에 사실대로, 신속히 협조해야 한다는 것, 조금만 의심되어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 등 생활 속 거리 두기 수칙에서 당부한 것들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감염 초기에 발생했던 일부 종교시설 그리고 삼성서울병원 감염 사례 등을 볼 때 철저하게 잘 대비하면 코로나의 폭발적인 재유행도 억제할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상황을 대하는 방역당국의 각오도 드러냈다.

그는 "어쩌면 또 다른, 더 많은 코로나19 발생을 앞두고 개선하고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우리가 비싸게 지불하고 있는 이 '수업료'가 절대 헛되지 않아야 한다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내 상황이 본격적인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앞두고 먹는 '쓴 약'으로만 그칠 수 있도록, 진정세를 유지하면서 우리 사회의 필수적이고 중요한 활동이 일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linda@ajunews.com

장윤정 lind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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