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로 주춤했던 수산물 소비가 되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민관합동 대규모 판촉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형마트 소비가 많은 특성 탓에 이달 시작된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는 다른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5월 셋쨰주(18~24)일 광어 출하량 추정치는 455톤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인 4월 셋째주 440톤에 비해 3.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우럭과 전복은 143톤, 350톤씩 출하돼 지난달 동기대비 90.7%, 100% 생산량이 증가했다.
출하량과 함께 양식수산물 가격도 회복세다. 4월 둘째주 1㎏ 기준 8487원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값를 기록했던 광어값은 5월 셋째주 1만3000원까지 가격을 회복했다. 우럭도 4월 둘째주 1㎏당 6200원에서 7800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소비가 많은 주요 양식수산물 가운데 외식수요가 많은 뱀장어만 출하량과 가격이 전월 대비 각각 2.1%, 1.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양식수산물의 소비회복세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민관에서 진행한 크고 작은 판촉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수부와 수협중앙회 등은 유통업계와 손잡고 드라이브스루 방식 활어회 판매와 온오프 판매 이벤트를 진행했고, 이달 4일부터는 한달 간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쇼핑, 스타트업(창업기업) 등과 상생 할인행사인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진행 중이다.
전체 유통 규모와 비교하면 판매금액은 적지만 1억~2억원 규모라도 화제성을 모으면 나머지 소비자의 구매심리도 자극하는 판촉 특성이 양식 수산물 생산량·가격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대규모 판촉행사 이후 코로나19에 주춤했던 수산물 소비가 되살아 난 영향"이라고 최근 출하량·가격상승 원인을 분석했다.
한편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수혜 1호로 꼽히는 육류와 달리 양식 수산물의 경우 재난지원금 수혜는 적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지난해 수산물 소비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3%가 "대형마트에서 수산물을 구입한다"고 답했다.
정육점과 식당, 재래시장 등 재난지원금 사용처가 많은 육류에 비해 수산물의 경우 소비의 절반 이상이 재난지원금을 쓸 수 없는 대형마트에서 팔린다. 식중독처럼 위생사고를 우려한 탓에 유통망을 잘 갖춘 곳으로 소비자가 몰린 영향이다. 전통시장 수산물 소비 비중도 30% 미만인데다 외식소비는 여전히 위축돼 있어 재난지원금 수혜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해수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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