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들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12개월 만기 상품 기준으로 올 들어서만 2.12%에서 1.92%로 0.2%포인트 떨어졌다. 36개월짜리를 봐도 평균 2%대가 깨진지는 오래다. 평균 적금금리는 이날 기준 12개월 만기 상품은 평균 2.50%를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저축은행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 26일부터 12개월 이상짜리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1.9%에서 1.8%로 조정했다. 정기적금은 2.2%다.
빅3 중 한 곳인 OK저축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정기예금 상품 이자를 0.1~0.2%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1년짜리 정기예금 이율은 2.0%에서 1.8%로, 3년짜리도 2.1%에서 1.9%로 조정했다. 정기적금 상품도 2.0%에서 1.9%로 내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금융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하자 한국은행이 빅컷을 단행한 데 이어 전날 추가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된 영향이 크다. 3월부터 이미 사상 첫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는데도 경기부양에 역부족이라고 판단한 한국은행은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행 기준금리는 0.50%로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사정이 이렇자 시중은행들에 이어 저축은행들도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저축은행들도 시중은행들처럼 자금을 저렴하게 조달해 대출영업을 통한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수신상품 금리가 1%대로 주저앉으면서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상품과의 변별력이 많이 떨어진 지 오래라는 평가다. 이미 이달 들어 경북 소재 대아저축은행은 0.9%짜리 정기예금 금리 상품을 내놨다. 6개월 만기 상품이긴 하지만 1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저축은행 상품이 0%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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