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2일 오전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운구행렬이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주변을 돌고 있다. 2020.1.22/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롯데월드타워·몰을 운영하는 롯데물산의 유상감자 시행에 앞서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함께 롯데물산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이를 통해 두 오너 일가는 총 1728억900만원의 현금을 거머쥐게 됐으며, 상속세 납부를 위해 쓰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물산은 29일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3.44%)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1.73%) 지분 총 5.17%을 다음달 1일 장외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주식 수는 신영자 전 이사장 보통주 204만3454주(취득금액 1149억4200만원), 신동주 회장 보통주 102만8758주(취득금액 578억6700만원)이다. 주당 취득단가는 5만 6249원이다.
롯데물산은 지난달 3일 다음달 1일 사상 처음으로 유상감자(총 3344억원 규모)를 실시한다. 전체 주식의 10%를 유상으로 소각키로 했다. 롯데물산은 "경영 합리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유상감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물산의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로 56.99%, 호텔롯데는 31.13%, L제3투자회사 4.98%가 뒤를 잇는다. 나머지는 오너 일가 몫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직 1.73%를 보유 중이다.
지난달 롯데물산이 유상감자를 결정했을 당시, 국부 유출 논란까지 제기됐다. 롯데물산의 최대주주 일본 롯데홀딩스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오너 일가의 현금 마련을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산이 약 1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상속세를 내기 위한 자금에 쓰일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상속세를 약 4000억원 안팎으로 가정해도 상속인 4명씩 각 약 1000억원 정도씩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