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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구광모 LG 회장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실패" 혁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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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LG사이언스파크' 찾아 DX·AI 추진 전략 등 집중 점검


파이낸셜뉴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다. LG사이언스파크만의 도전의 문화를 만들어 달라"

LG그룹은 구광모 LG 회장(사진)이 28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이 같이 밝히며 LG만의 신경영 전략 추진을 강하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사이언스파크는 구 회장이 지난 2018년 6월 취임 이후 첫번째로 찾은 LG그룹의 핵심 전략 기지다.

구광모 회장은 이날 LG사이언스파크에서 그룹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디지털 중심의 사업구조 대전환) 및 인공지능(AI) 사업 추진 전략과 현황, 우수 인재 확보 방안 등을 집중 점검했다.

DX와 AI 사업은 구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핵심 경영 전략이다. 구 회장의 이날 현장 경영에는 이삼수 LG사이언스파크 대표와 LG사이언스파크의 DX, AI, 빅데이터, 오픈이노베이션 책임자 등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특히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AI와 같은 혁신 기술을 앞서 준비하고,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 기회를 선점하는 차원에서 LG사이언스파크의 역할을 당부했다. 사이언스파크에 개방, 소통, 도전의 문화를 정착시켜 그룹 내 혁신 문화를 이끌어 달라고도 했다.

이에 따라 신경영 전략 거점으로서의 LG사이언스파크의 역할도 강화될 전망이다. 사이언스파크는 지난 2018년 4월 출범 이후 그룹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한편, 중소·스타트업들과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왔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 LG화학 등 계열사들에 DX 전담조직이 신설됐고, IT 시스템의 90% 이상 클라우드 전환, 업무지원로봇 및 소프트웨어 표준 도입 등을 이뤄내며 LG계열사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아울러 매년 AI마스터 100명 육성하는 등 AI인력을 양성하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구 회장이 내달 취임 2년을 맞는 가운데, 최근 적극적인 행보로 조직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실제 구 회장은 국내·외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지난달 계열사 최고경영자 및 사업본부장 등과 포스트 코로나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화상회의를 주재한 바 있고, LG유플러스 고객센터를 찾아 직접 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 20일엔 LG화학 대산공장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하자 직접 현장 지휘에 나서며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강도높게 주문했다.

LG 관계자는 "코로나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움츠러들지 말고 LG사이언스파크 본연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며, 미래 준비를 해 나가는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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