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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반포3주구' 삼성 vs 대우 누구 품에…내일 시공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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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후 코엑스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

강남권 8천억원 규모 대규모 재건축 사업

뉴시스

[서울=뉴시스] 반포3주구 상가 '래미안 프레스티지 갤러리' 외관 디자인. (사진=삼성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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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혈투를 벌여온 강남 재건축 최대어 '반포주공1단지 3주구(반포3주구)'의 시공사가 오는 30일 결정된다.

2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은 30일 오후 삼성동 코엑스에서 2차 합동설명회에 이어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최종 결정한다.

반포3주구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시공권 확보를 놓고 격돌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1109번지 일대에 있는 1490가구 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35층의 아파트 2091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공사비가 무려 8087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인 데다 한강과 가까운 요지에 입지한 만큼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지난 19일 열린 1차 합동설명회부터 삼성물산 이영호 건설부문 사장과 대우건설 김형 사장이 직접 참석해 표심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1차 합동설명회부터 최고경영자가 나서는 일은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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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트릴리언트반포 투시도(사진=대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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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정비사업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에 이어 이번 반포3주구까지 따내 서울 재건축 시장 강자의 입지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 수주를 통해 강남 영토 확장을 노리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신반포15차 시공사로 선정됐다가 조합과 공사비 갈등으로 결국 시공권을 삼성물산에 내준 바 있어 이번 반포3주구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조합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물산은 100% 준공 후 분양과 공사기간 단축을, 대우건설은 선분양·후분양·리츠 상장 등 3가지 분양방식 등을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건설업계 최상위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후분양과는 다른 100% 준공 후 분양을 제시했다. 또 시공사 선정 후 착공까지 12개월 안에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사 기간을 34개월로 단축해 사업비 이자 120억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사업비는 최대 3조원까지 삼성물산 회사채 금리(AA등급)에 0.25%p(포인트)를 가산한 연 1.8~1.9% 수준으로 대여하겠다고 했다.

대우건설은 조합원들에게 선분양·후분양·일반분양분 리츠 등을 제시해 조합원의 선택권을 보장했다. 착공은 오는 2022년 3월,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6개월 이내로 완공을 약속했다.

총 공사비는 8087억7132만원으로, 연 0.9% 고정금리, 나머지 사업니는 연 2.5% 수준에서 조달한다. 이주비는 조합원이 개별 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 이자를 사업활성화비 2200억원으로 지원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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