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현대重, 조선업 최초 4800억 그린론 계약 체결

KDB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과 4800억원 규모의 그린론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HSBC은행, 중국공상은행, KDB캐피탈 등 국내외 금융기관과 공동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그린론은 친환경선박, 신재생에너지, 고효율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분야로 대출금의 용도가 제한된 대출 제도다. 글로벌 인증기관의 친환경 인증 획득 등의 조건 충족이 필요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인 '비지오 아이리스(Vigeo Eiris)'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관련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번 그린론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LNG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기술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IMO 2020(국제해사기구) 등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 각국의 친환경 에너지원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조선업계는 친환경·고효율 선박 수주를 꾀하고 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이번 그린론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외 금융기관이 공동협력해 금융을 제공함으로써 침체된 조선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친환경 선박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IR센터에서 HSBC은행, 중국공상은행, KDB캐피탈 등 국내외 금융기관과 공동협력해 현대중공업과 그린론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 참석한 중국공상은행 우건군 대표, HSBC은행 하워드김 글로벌 뱅킹 대표, 현대중공업 조영철 부사장, 한국산업은행 최대현 부행장, KDB캐피탈 김건열 부사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한영훈 han@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