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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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의혹 등을 받는 윤미향 당선인이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29일 해명에 나섰다.
이날 윤 당선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 활동 당시 회계부정 및 본인 재산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약 23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더 빨리 사실관계를 설명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다"면서도 ‘모금한 돈을 할머니들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안성 쉼터를 비싸게 매입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알고도 할머니에게 알리지 않았다’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남편의 신문사와 딸의 유학자금을 둘러싼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히 기부금 유용 의혹에 대해선 "이번 일을 계기로 현금 흐름을 세세히 살폈다"면서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개인 계좌를 통해 모금 활동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금액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고 안이하게 생각했다"면서다. 그는 "계좌이체 내역을 일일이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며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사용하고 남은 돈(기부금)을 정의연 계좌로 이체했다"며 기부금을 개인적으로 쓴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모금 내역을 하나하나 살펴봤다면서 개인 계좌로 9건을 모금한 기부금 총액은 약 2억 8000만원이고, 약 2억 3000만원을 목적에 맞게 사용한 뒤 나머지 약 5000만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적요란에 이체 이유를 다 부기해놓았고, 거래 내역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상태"라며 "조사 과정에서 자세히 증명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수원 아파트 등 가족 명의의 아파트 5채를 현금으로 구입하는 과정에 대한 의혹도 해명했다. 그는 교회 사택에서 무상으로 거주해 모든 돈, 저축한 월급, 주변의 도움 등을 통해 빌라와 아파트 등을 매입하고 매각했다면서 정의연의 후원금이 이 과정에서 사용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개인 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돤 건 2014년 이후이기 때문에 (주택 거래에)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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