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소폭 하락… 언택트株, 여전히 강세

韓銀 성장률 낮춘 영향 받은 듯

28일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2050선을 넘기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GDP)을 -0.2%로 전망하는 등 경기위축을 예고하면서 코스피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미중 무역마찰 우려로 중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것도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66포인트(0.13%) 내린 2028.54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850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5억원, 241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3.48%), 서비스업(0.97%), 전기·전자(0.96%), 증권(0.94%)이 올랐고 의료정밀(-2.84%), 기계(-2.20%), 섬유·의복(-2.05%)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일양약품(007570)이 전날보다 9850원(29.89%) 오른 4만2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일양약품은 이날 자사가 개발한 국산 18호 신약 ‘슈펙트’가 러시아 정부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3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LG하우시스(108670)더존비즈온(012510)경방(000050)등도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언택트 관련주인 NAVER(035420)도 전날보다 1만2000원(5.25%) 오른 24만500원까지 상승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카카오(035720)도 전날보다 6500원(2.5%)오른 26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총 순위는 8위다.

차입금이 많아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이 예상되는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전날보다 1000원(-0.90%)하락한 10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보다 15.84포인트(-2.19%)하락한 708.7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8억원, 237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44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오락·문화(-3.29%), 통신방송서비스(-2.23%) 등이 하락했고 섬유·의류(0.82%), 출판·매체복제(0.66%) 등은 상승했다. 종목 중에서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관련된 피앤씨테크(237750)가 전날보다 1570원(29.85%) 오른 6830원까지 상승했다. 이 회사는 스마트그리드 배전 자동화설비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상보(027580)(23.47%), 현대사료(016790)(22.43%) 케어젠(214370)(17.78%) 등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은이 올해 성장률을 -0.2%로 전망하는 등 위축을 보일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고 중국 증시도 미·중 마찰 우려로 결국 하락 전환하자 코스피에서도 주식을 팔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하락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정해용 기자(jh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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