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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상승세 꺾인 코스피…마이너스 성장률 충격에 2020선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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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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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악화 전망에 코스피 상승이 꺾였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6포인트(0.13%) 떨어진 2028.54에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락장에 지난 3월 중순 143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며 80여 일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이날도 15.88포인트(0.78%) 오른 2047.08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오전 한 때 205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조정 발표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날 서울 중구 삼성본관 한은 임시본부에서 열린 금통위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앞서 글로벌 기관과 각종 경제 연구소 등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까지 낮춘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을 -1.2%로 예상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코로나19 재확산 등 최악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1.6%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3%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률 예상치 하향은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듯하다"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한국은행 성장률 전망 발표 이후 변동성 확대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부진보다 경제 재개 기대를 더 강하게 반영했다. 4월말부터 지역별 봉쇄조치가 단계적으로 완화된 점과 바이오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다만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갈등이 재부각된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홍콩 국가보안법과 위안화 평가절하 등 중국의 맞대응을 감안할 때 양국 갈등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어 안 연구원은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금융시장에 강하게 선반영됐지만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재확산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국면이 이어지는 등 악재도 발목을 잡았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2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3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보안법 초안을 표결한다. 이에 따라 미중 갈등 분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홍콩 국가보안법 표결을 앞두고 미·중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코스닥의 경우 앞선 주가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 은행, 서비스업, 전기·전자, 증권이 올랐고, 의료정밀, 기계, 건설업,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유통업, 화학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은 2851억원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5억원, 2414억원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1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양상이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카카오가 오르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LG생활건강, 현대차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03개 종목이 상승했고, 1069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84포인트(2.19%) 내린 708.75에 장을 마쳤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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