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콩 특별지위 박탈 가능성 시사…외교부 "상호 소통 중"
24일(현지시간) 홍콩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홍콩 시민들이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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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중국이 28일 이른바 '홍콩보안법'을 표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교부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홍콩은 우리와 밀접한 인적, 경제적 교류관계를 갖고 있는 중요한 지역"이라며 "일국양제 하에서 홍콩의 번영과 발전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할 것 같은데 이와 관련한 외교부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안별로 면밀히 검토하고, 관계부처와 토의하며 전략을 마련해가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은 이날 오후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에서 '홍콩보안법' 초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홍콩보안법으로 불리는 이 결의안은 지역 내에서 분리·전복을 꾀하는 활동과 홍콩 문제에 대한 외부의 간섭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홍콩의 민주화 인사들은 홍콩 보안법을 '홍콩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며 맹렬히 반대하고 있고, 미국은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가능성도 시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이 가할 제재가 우리 나라에도 영향이 있을지 외교경로로 전달받은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상호간 소통은 하고 있고, 발표가 되면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 외교전략조정분과회의에서 홍콩보안법 관련 논의가 없었던 것과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회의는 국제정세 도전에 방향을 토의하는, 전략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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