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4 (화)

SK바이오팜 상장 기대감, SK·SK바이오랜드 '희비 교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K바이오팜의 코스피 상장 소식이 알려지면서 SK 관련주가 연일 강세를 보였다. 다만 SK바이오랜드가 현대백화점그룹에 매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SK바이오랜드는 28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SKC가 지분 매각을 위해 현대 HCN과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매각이 확정된 분위기다.

이에 따라 SK바이오랜드는 전일 보다 19.20% 급락한 3만5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83.7% 이상 상승세를 보였던 주가에 찬물이 끼얹어진 셈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랜드는 SK바이오팜과 지분 관계는 없지만 화장품 원료, 원료 의약품 등을 생산·유통하기 때문에 사업적 부문에서 관계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아왔다"면서 "하지만 SK그룹에서 이탈하게 되면서 그간 기대감으로 올랐던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의 지분 100%를 보유한 SK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내 4%대 하락 마감했다. 다만 SK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하락세는 5월 들어 40% 이상 상승한 것에 대한 부담 매물로 풀이된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이날 투자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주요 비상장자회사의 상장에는 현금 유입과 지분가치 재평가라는 긍정적 요인과 자회사 직접투자 수요의 이탈에 따른 부정적 요인이 공존한다"면서도 "SK바이오팜 상장의 경우 낮은 거래유동성과 코스피200 특혜 편입 가능성, 일시적 공매도 금지 등을 감안할 때 긍정적인 이벤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6월 상장을 준비 중인 SK바이오팜은 미충족 수요가 높은 중추신경계 질환에 대한 혁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28년간 축적 해온 신약 연구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약개발부터 임상시험 및 글로벌 상업화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이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의 상장 후 가치는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