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회동, 코로나19 대응 등 현안 논의…21대 국회 협치모델 찾기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여야 원내대표들과 156분에 이르는 청와대 회동을 통해 제21대 국회 출범과 관련한 협치의 밑그림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오후 12시1분부터 오후 2시37분(경내 산책 포함)까지 이어졌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애초 예정했던 시간보다 길게 이어졌고 오찬 이후 경내 산책을 이어가며 논의의 밀도를 높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회동은 문 대통령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맞이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과 노 실장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를 맞이했고 가벼운 인사와 함께 기념 촬영이 이어졌다.
주 원내대표는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라고 덕담을 건넸고 문 대통령은 "예, 반짝반짝"이라는 말로 화답했다. 김 원내대표가 "오늘 대화도 날씨처럼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전하자 주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국회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간다 그런 얘기만 안 하시면"이라며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청와대는 이날 회동을 토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초당적인 협력 모델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동을 정례화하는 형태로 협치의 모델을 찾겠다는 얘기다. 야당은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등 현안 과제에 대한 대응과 맞물려 여당의 양보를 유도할 방침이다. 여권이 야당의 협조를 구하려면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다.
여야는 이날 회동과 관련해 브리핑을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