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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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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국회 가장 큰 걸림돌은 여야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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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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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일하는 국회 추진단장이 28일 “일하는 국회의 가장 큰 걸림돌인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에 주어진 권력을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 추진단’을 가동한 가운데 ‘일하는 국회법’을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올릴 계획이다.

한정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어떤 상임위를 열어라, 어떤 법을 처리해라, 본회의에는 이런 순서로 올려라 등 모두 원내대표만 바라보고 있고, 보이지 않는 권력을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휘두른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상시적인 일하는 국회가 되려면 교섭단체 원내대표간 협상이 모든 의사일정 등을 좌우하는 현 관행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 의원의 이같은 강한 톤의 소신발언은 여야 원내대표의 성격이나 스타일, 당 상황에 따른 합의 불발이 빈번해 국회 의사일정이 파행을 맞는 일을 되풀이해선 안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의원은 거듭 “일하는 국회의 핵심은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의 어깨에서 힘을 빼는 것”이라며 “국회법 절차대로 진행하면 된다”고 원칙을 강조했다.

한 의원은 “대단히 죄송하지만 일하는 국회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교섭단체의 원내대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국회는 의장이 중심이 돼 운영하라는 것이 국회법인데, 이상하게도 국회의장 위에 교섭답체 원내대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어 “국회의장이 의사일정을 정할 때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협의하라고 한 것은 300명이나 되는 의원들과 일일이 일정을 정하기 어려우니 의사일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만든 제도”라면서 “그런데 의사일정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일정 곳곳에 폭탄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로 옆 자리에 앉아 한 의원의 발언을 듣던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머쓱한 웃음을 보였다.

한편 한 의원은 회의를 마치며 기자들에게 “김태년 원내대표에게만 드린 말씀이 아닌 것 아시죠”라고 언급한 뒤 김 원내대표에게는 “원내대표를 너무 많이 언급해 미안하다”고도 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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