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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원내대표, 국회 가장 큰 걸림돌"…김태년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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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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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일하는국회 추진단' 전체회의에 한정애 추진당장과 참석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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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죄송하지만 일하는 국회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교섭단체 원내대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일하는국회추진단장



“하하”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 회의에서 가벼운 ‘웃음’이 나왔다. ‘일하는 국회’를 위한 논의 과정에서다. 발전적 대안을 위해 날카로운 분석을 주고받으면서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는 모습이다. 21대 국회를 앞둔 민주당의 현 분위기다.

한정애 민주당 일하는국회추진단장은 2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일하는 국회의 핵심은 교섭단체 원내대표 어깨에서 힘을 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7일 여당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김태년 원내대표 앞에서다.

한 단장은 “국회법이 있다. 국회 구성원들이 지켜야 하는 법”이라며 “국회의장이 중심이 돼서 국회 운영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상하게도 의장 위에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있다”며 “모든 것이 원내대표가 합의 안 하면 안 되게 돼있다”고 말했다.

한 단장은 ‘멈추지’ 않았다. 한 단장은 “현행 국회법은 국회의장이 연중 상시운영하도록 돼 있다”며 “정부와 국민에 예측 가능성을 줘야 한다. 정부는 준비하고 국민은 지켜보시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홈페이지를 가보시라. 지난 일정만 나와 있지 앞으로 뭐할지는 없다”며 “(원내대표 간) 합의를 기다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원 업무 중 가장 큰 것이 대기하는 것”이라며 “이 것은 국회법에 주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한 단장은 국회 운영 날짜를 빨간색으로 표시한 달력을 내보였다. 그는 “월·화는 상임위를 열게 돼 있고, 수·목은 소위원회를 열게 돼 있다. 얼마나 예쁜가”라며 “현행 국회법도 이렇게 돼 있지만 지켜지는 것을 본 적이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기본으로 가야한다”며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주어지지 않은 권력을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의원 간 두터운 신뢰 관계 속에서 이같은 ‘소신 발언’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원내대표와 한 단장은 2018년 후반 각각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두 의원 모두 20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맹활약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태년 원내대표는 가볍게 웃으며 한 단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태년 원내대표가) 얼마 안 돼서 내 얘기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며 미소지었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미 김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 추진에 찬성”이라며 “이것 때문에 문제를 느낀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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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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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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