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콩 자치권 못누려"…특별지위 박탈하나
[앵커]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이 임박한 가운데, 미 국무부가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공식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홍콩에 부여해온 특별지위를, 일정 부분 박탈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현지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네. 워싱턴 입니다.
[앵커]
중국이 오늘 '홍콩 보안법'을 제정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한데, 미국도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는 모습이군요?
그렇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현지 시간으로 27일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공식 평가를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홍콩이 미국이 부여하는 특별 지위를 누릴 만큼 충분한 자치권을 확보하고 있는지 매년 의회에 보고해왔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폼페이오 장관의 보고는 근본적으로 중국과 홍콩을 별개로 다룰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특별 지위를 박탈할지 여부인데요.
로이터통신은 "최종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지금 뭔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우 흥미로운 일을 보게 될 겁니다. 오늘(26일) 밝힐 수는 없습니다."
[앵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어떤 보복 조처를 할 수 있을지를 놓고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박탈하거나 불이익을 줄 경우 부작용과 역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견해인데요.
실제로 홍콩에 경제적 불이익을 줄 경우 미국 기업을 비롯해 홍콩에서 사업을 하는 130만여개의 글로벌 기업도 타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홍콩 내의 친미, 친서방 세력과의 관계도 소원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맥락에서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일부 유지하면서 홍콩 탄압에 관여한 개인이나 기업, 관리 등을 제재하는 좁은 범위의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려운 선택 앞에 놓였다"고 전했고, 로이터 통신은 "어렵게 싸운 중국과의 무역 합의도 위기에 처해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사안마다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이번에는 자신이 애용하고 있는 트위터와 전면전을 선포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윗광'이라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 운영에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정치인데요.
소셜미디어 회사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글에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는 경고 문구를 붙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발단은 트위터 측이 하루 전 "우편투표가 선거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글 2건에 "사실을 확인하라"는 경고 문구를 덧붙이면서 비롯됐습니다.
논란의 소지가 있는 만큼 관련 언론 보도 등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트위터가 2020년 대통령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백악관 켈리 콘웨이 선임 보좌관의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켈리 콘웨이 / 백악관 선임보좌관> "대통령은 제발 보수의 목소리,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억누르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마 가장 유명하고, 많이 쓰는 사용자일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윗을 통해서는 "우리는 그들을 강력하게 규제하거나 셧다운, 폐쇄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트위터 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미국 주류 미디어에 맞서는 무기로 트위터를 활용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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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이 임박한 가운데, 미 국무부가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공식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홍콩에 부여해온 특별지위를, 일정 부분 박탈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현지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 입니다.
[앵커]
중국이 오늘 '홍콩 보안법'을 제정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한데, 미국도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는 모습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현지 시간으로 27일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공식 평가를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홍콩이 미국이 부여하는 특별 지위를 누릴 만큼 충분한 자치권을 확보하고 있는지 매년 의회에 보고해왔는데요.
그동안 보고를 미뤄오다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이 임박하자 전격적으로 보고를 한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폼페이오 장관의 보고는 근본적으로 중국과 홍콩을 별개로 다룰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특별 지위를 박탈할지 여부인데요.
로이터통신은 "최종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주중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지금 뭔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우 흥미로운 일을 보게 될 겁니다. 오늘(26일) 밝힐 수는 없습니다."
[앵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어떤 보복 조처를 할 수 있을지를 놓고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박탈하거나 불이익을 줄 경우 부작용과 역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견해인데요.
실제로 홍콩에 경제적 불이익을 줄 경우 미국 기업을 비롯해 홍콩에서 사업을 하는 130만여개의 글로벌 기업도 타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홍콩 내의 친미, 친서방 세력과의 관계도 소원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맥락에서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일부 유지하면서 홍콩 탄압에 관여한 개인이나 기업, 관리 등을 제재하는 좁은 범위의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려운 선택 앞에 놓였다"고 전했고, 로이터 통신은 "어렵게 싸운 중국과의 무역 합의도 위기에 처해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사안마다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이번에는 자신이 애용하고 있는 트위터와 전면전을 선포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윗광'이라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 운영에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정치인데요.
소셜미디어 회사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글에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는 경고 문구를 붙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발단은 트위터 측이 하루 전 "우편투표가 선거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글 2건에 "사실을 확인하라"는 경고 문구를 덧붙이면서 비롯됐습니다.
논란의 소지가 있는 만큼 관련 언론 보도 등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트위터가 2020년 대통령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백악관 켈리 콘웨이 선임 보좌관의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켈리 콘웨이 / 백악관 선임보좌관> "대통령은 제발 보수의 목소리,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억누르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마 가장 유명하고, 많이 쓰는 사용자일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윗을 통해서는 "우리는 그들을 강력하게 규제하거나 셧다운, 폐쇄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트위터 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미국 주류 미디어에 맞서는 무기로 트위터를 활용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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