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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4월 기업공개 한건도 없었다…회사채 발행 27%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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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자본시장서 11.4조원 조달 전월比 28.8% 줄어

일반회사채 60% 늘었지만 LCR 완화로 은행채 88% 급감

뉴스1

(금융감독원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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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지난 4월 회사채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은행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규제를 완화되면서 은행채 발행이 크게 줄어든 게 주된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기업공개(IPO)가 1건도 이뤄지지 않아 주식 발행 규모도 전월 대비 89.6%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밝힌 '2020년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보면 지난달 기업들이 은행 대출이 아니라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돈은 총 11조4719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4조6436억원(28.8%) 줄었다.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11조4233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2230억원(27%) 줄었다. 일반회사채 발행 증가에도 은행채를 중심으로 한 금융채 등의 발행이 감소한 결과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4조2200억원(33건)으로 전월 대비 1조5860억원(60.2%·11건) 증가했다. 채무상환목적의 중·장기채 위주의 발행이 많았다.

반면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는 나란히 감소했다. 금융채는 전월 대비 5조3929억원(48%·44건) 감소한 5조8310억원(105건)으로 줄었다. 금융지주채와 기타금융채는 늘었지만 은행채가 6조3589억원(88.2%·29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ABS는 전월보다 4161억원(23.3%·19건) 줄어든 1조3723억원(84건)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LCR 규제 완화로 유동성 규제를 맞춰야 한다는 부담이 줄어 은행채 발행이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CR은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순 현금 유출액 대비 고 유동성 자산 비율을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9월 말까지 외화 LCR은 80%에서 70%로, 통합 LCR은 100%에서 85%로 인하하기로 했다.

주식 발행규모는 486억원(2건)으로 전월 대비 4206억원(89.6%·6건) 줄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의 감소세다. IPO(기업공개)는 코로나19 사태 등의 여파로 1건도 없었다. 지난 3월에는 5건(1032억원)의 IPO가 이뤄졌다. 유상증자는 전월 대비 3174억원(86.7%·1건) 감소한 486억원(2건)이었다.

단기자금인 기업어음(CP)과 전단채의 지난달 발행실적은 총 100조8723억원으로 전월 대비 32조3455억원(24.3%) 감소했다.

CP는 전월보다 8조9192억원(27.2%) 감소한 23조8145억원, 전단채는 23조4264억원(23.3%) 줄어든 77조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 기준 잔액은 각각 CP 184조1102억원, 전단채 55조942억원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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