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청년 근로자 6명 중 1명 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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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청년층 노동자 6명 중 1명 이상이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노동기구(ILO)는 18세부터 29세까지 1만1천여 명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울러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실직했으며, 다행히 실직을 피한 노동자도 근로 시간이 23% 단축됐다고 전했다.

근로 시간 단축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는 지난해 4분기 대비 근로 시간이 약 4.8% 감소했다.

이는 주 48시간 근로를 가정했을 때 정규직 약 1억3천500만 명의 노동 시간과 맞먹는 것이다.

2분기에는 정규직 3억500만 명분에 해당하는 근로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추산됐으며, 지역별로는 아메리카(13.1%), 유럽 및 중앙아시아(각각 12.9%)의 근로 시간 손실이 가장 큰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적극적으로 검사와 추적을 시행한 국가에서는 근로 시간이 평균 50% 정도 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노동 시장 진입을 앞둔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약 10%의 학생은 현재 교육 과정을 마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고, 50%는 학업을 연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이런 어려움에 부닥친 청년층을 '봉쇄 세대'(lockdown generation)라고 부르면서 이들이 수년간 낮은 임금과 높은 실업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손상되고 코로나19 이후 경제를 재건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ILO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 전 세계 청년층 실업률이 13.6%로 치솟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보다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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