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바이오 뜨고 유가 오르고…자회사 겹호재에 SK `신바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SK바이오팜 상장을 한 달 앞두고 모회사 SK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 주가는 지난 1개월 사이 4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7.5% 올랐을 뿐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자회사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로 SK 주가는 올 3월 10만25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SK 주가는 25만5500원을 기록하며 저점 대비 150% 상승률을 보였다.

하락 이유가 자회사 실적 전망이었는데 상승을 이끈 것도 자회사였다. 특히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 영향이 컸다. 오는 7월 1일 상장 예정인 SK바이오팜은 SK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증권가는 SK바이오팜 시가총액을 4조~5조원으로 평가한다. 지난 1분기 SK바이오팜 장부가액은 4787억원으로 IPO 이후 자산가치가 10배로 치솟는다. 다만 SK바이오팜은 IPO 이후 주식의 유통 물량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유통주식 수는 25%인 1958만주로 예상한다"면서 "상장 이후 바로 유통되는 주식 수는 일반청약자 물량으로 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증권가는 7월에 SK바이오팜이 상장한 뒤 모회사 SK로 투자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기대한다. SK 유동주식 비율은 44.8%로 SK바이오팜보다 유통 물량이 충분하다.

또 SK는 SK팜테코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 추가로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SK팜테코는 2015년 SK바이오팜에서 분할해 설립한 의약품 위탁생산 업체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일 SK팜테코의 미국 법인 앰팩(AMPAC)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필수 의약품을 확보하는 사업 참여자로 선정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팜테코가 SK와 SK바이오팜 연결고리가 되면서 주가 상승 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회복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SK는 SK이노베이션 지분 33.4%를 보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실적 100%가 SK로 귀속된다. 증권가는 올해 SK이노베이션이 1조396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규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