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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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윤 당선인이 의혹을 소명하고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7일 성명을 통해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윤 당선인에 대한 비리 의혹이 쏟아지고 있으나 명쾌하게 해명되지 않고 있다”며 “윤 당선인은 쏟아지는 의혹을 떳떳하게 해명하고 잘못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윤 당선인은 자신에게 제기된 비리 의혹들을 적극적이고 명쾌하게 해명하지 않음으로써 정의연의 정체성과 운동의 정당성을 훼손했다”며 “운동을 자발적으로 지지하고 후원했던 국민은 자괴감마저 느끼고 시민사회단체들의 도덕성과 공신력도 폄훼 받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윤 당선인에게 민간단체 운영의 개방성, 투명성, 책임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윤 당선인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떳떳하게 해명하지 않고 친일 프레임이나 진영논리에 기대어 회피하면서 불신을 키우고 의혹을 증폭시켜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상식 수준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모금 방식과 회계 처리 그리고 자산관리 의혹은 옳고 그름의 문제도 아니며 법률의 잣대만으로 판단할 문제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윤 당선인의 지금까지의 해명은 그 진실 여부를 떠나 책임 있는 단체의 지도력이 행하는 것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떳떳하게 진실을 직접 해명하고 잘못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윤 당선인이 회피한다고 해결되거나 책임성이 면제될 사안도 아니다”라며 “혹시라도 21대 국회 개원 후 국회의원 신분으로 특권의 뒤에 숨으려는 마음이 있다면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에 앞서 26일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의 김경율 대표도 윤 당선인과 정의연 및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임원진이 부실 회계 의혹 등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위안부' 운동은 윤 당선인이나 정의연 및 정대협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현 임원진이 총사퇴하고 새로운 임원진을 선임해 초심으로 돌아가 '위안부' 할머니의 목소리를 중심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흥사단 역시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정의연 운영 및 회계와 관련해 윤 당선인과 정의연에 문제가 있다면 투명하게 밝히고 바로잡아야 한다"며 "잘못이 있다면 그에 맞는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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