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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코로나19에 지친 당신, 우리나라 문화유산으로 놀러오세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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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시작

궁궐·서원 등 문화유산 활용한 관광코스 제안…케이팝 등 연계

뉴스1

26일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선포식이 열린다.(자료사진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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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지난해부터 마음 속 깊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코로나19로 일단 멈춰뒀는데,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게 됐고 좋은 프로그램을 놔둘 수 없어서 과감하게 시작했습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기에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부담이 컸을 터.

그러나 정 청장은 "내수용 관광의 기폭제가 되길 바라며 준비했고, 전대미문의 인류 모두가 겪는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희망의 위해 문화유산이 나선다는 의미로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이 난국을 헤쳐나가는 빛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청장은 문화재청이 공들인 이번 캠페인에 대해 "우리 문화유산 다시알기"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여행은 물론이고 단순한 외출조차 쉽사리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에겐 힐링이 필요했다. 이때 국내 대표 문화유산인 세계유산·인류무형유산을 거점으로 설계된 총 7개 코스의 '문화유산의 길'을 다니면서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더불어 우리 곁에 있는 문화유산도 알게 되는 여행을 떠나자는 제안이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구성한 '길'은 기본코스 5개와 테마코스 2개 등 총 7개로 이뤄졌다. 기본코스는 경주와 안동을 중심으로 한 천년 정신의 길, 공주와 부여, 익산을 둘러보는 백제 고도의 길, 우리의 옛 소리를 주제로 전북과 전남 지역을 둘러보는 소릿길, 제주도의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설화와 자연의 길,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의 궁과 산성을 둘러보는 왕가의 길 등이다.

테마코스 2개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서원들과 산사들을 각각 묶은 '서원의 길'과 '수행의 길'이다. 이들 코스는 문화유산이 포함된 지역의 축제와 해당 문화유산에서의 체험‧공연 등의 프로그램과 연계됐다.

문화재청은 단순히 코스만 만든 것이 아니라 장소별 교통편과 주변 명소·숙박 등 관광 정보를 담은 문화유산 방문 지도·가이드북을 제작해 전국 관광안내소와 온라인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 있는 세계유산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5대 특별 사업과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전국의 다양한 축제·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7대 연계 사업도 준비했다.

5대 특별 사업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대표하는 특별 행사로, 국내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7월에는 수원 화성을 무대로 케이팝과 문화유산을 연계한 공연‧축제인 코리아 온 스테이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알리는 축제 세계유산축전이 열린다.

또한 케이팝 주역들의 문화유산 체험기를 담은 온라인 전용 콘텐츠인 나의 문화유산 견문록(7월 이후 온라인 서비스), 문화유산 방문에 특별한 추억을 더하도록 하는 문화유산 카드-스탬프 북(6월 중 배포)도 마련돼 있다.

특히 문화재청을 대표하는 궁궐왕릉 행사인 궁중문화축전이 10월에 열려 5대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을 주제로 전통문화유산과 국민 간의 친밀감을 높일 계획이다.

7대 연계 사업으로는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연중 펼쳐지는 무형문화재 전시·공연, 한밤에 즐기는 문화재 야행(전국 36개소), 궁궐·현충사에서 펼쳐지는 야간체험과 국내 문화유산 대표 축제로 구성된 문화유산축제‧야간체험이 기획돼 있다.

이외에도 무형유산 축제 및 공연과 전국 주요 박물관과 전시관에서 열리는 문화재 특별 전시, 문화재 발굴‧수리 현장 공개(발굴현장 10개소, 수리현장 30개소) 사업, 26개 조선왕릉 권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조선왕릉문화제가 운영된다.

진옥섭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며 "문화유산이 아무리 좋아도, 그걸 길로 연결해서 통행하게 하고, 또 구경해야만 정말 세계인의 길이 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주요 행사 및 내용을 알리기 위해 전용 누리집을 구축해 6월 중순부터 운영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도 다양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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