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철야 사라진 마스크·손소독제 공장…특별연장근로 신청 급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특별연장근로 신청 건수 지난달부터 감소

방역용품 생산업체 확대 및 수요 감소 영향

이데일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로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시민들이 크게 증가한 지난 1월 2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마스크 제조업체인 ‘㈜와이에스토박이’에서 마스크 생산 기기가 연일 가동되다 고장으로 멈춰서 있다. 김보은 기획마케팅 팀장은 “거래업체들의 마스크 주문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생산업체들을 중심으로 봇물이 터지듯 몰렸던 특별연장근로 신청도 급감했다. 지난달에는 일주일에 150건 가까이 신청이 몰리기도 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일주일에 30건도 채 미치지 못했다. 방역용품 수요가 줄어든 데다 새로 생산에 나선 신규 사업장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별연장근로는 주52시간제 도입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연장근로를 허용하는 제도로 정부는 코로나19로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생산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자 연장근로 사유를 확대했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제도가 도입된 지난 1월 3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총 1152건의 특별연장근로 신청이 들어왔고 이 가운데 95.6%인 1101건이 인가를 받았다. 고용부 장관의 특별연장근로 허가를 받은 사업장은 1주일에 최대 12시간까지 추가 근로가 가능하다.

고용부는 특별연장근로 사유를 ‘재난이나 이에 준하는 사고가 발생해 수습이 필요한 경우’로 비교적 엄격하게 설정했지만 제도 도입 시기와 맞물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허용 사유를 대폭 늘렸다.

보건·방역 수요가 늘고 중국산 자동차 부품 수급 문제가 발생하면서 업무량이 대폭 늘거나 돌발상황 수습 등도 사유로 추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마스크 제조업체와 자동차 부품 관련 협력 업체 등이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총 1152건의 특별연장근로 신청 건수 가운데 △방역·검역·치료 대응인력 △마스크 등 관련제품 생산업체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국내 생산이 증가한 업체가 총 57.5%(662건)를 차지했다.

하루 수십 건에 달했던 신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지난달 말부터 감소 추세다. 신청 건수는 지난달 3번째주 143건에서 지난달 4번째주 135건, 이달 첫번째주 58건으로 줄었다. 황금연휴 후인 이달 두 번째 주에는 87건으로 늘었으나 지난주에는 다시 26건으로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방역관련 물품 수요가 줄자 특별연장근로까지 해가며 생산량을 늘렸던 업체들이 당초 수준으로 근로시간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