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가 정부의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기부 대신 전액 소비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최 지사는 지난 25일 재난지원금 60만원(2인 가구)을 지역화폐인 강원상품권으로 수령하자마자 춘천 중앙시장 곳곳을 누볐다. 재난지원금을 소비해 코로나로 위축된 상권을 되살려 보자는 취지다.
그는 시장을 돌며 속옷과 신발, 베게, 모자 등을 구매하며 재난지원금을 펑펑 썼다. 특히 인근 약국을 찾아 탈모 치료제를 구매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약국에서 "머리숱이 적은 약사님 모습을 보니 믿음이 덜 간다. 효과가 있으면 또 한번 들르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날 재난지원금 소비 행사는 춘천지역 주요 시장별로 진행돼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춘천 동부시장과 후평시장에서도 김성호 행정부지사와 우병렬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300여명의 도청 공무원들이 장보기 행사에 나서기도 했다.
최 지사는 "긴급재난지원금이 도민들에게 지급되면서 소비 활동이 되살아나고 있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체감 지역 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난지원금 소비에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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