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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승진' 中 우한연구소장 "코로나 유출설 완전 조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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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옌이, 첫 언론 인터뷰 "코로나19 바이러스, 발병前 본적 없어"

37세에 연구소장 승진…"고위직 간부 남편 덕 본 것 아니냐" 의구심

연합뉴스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왕옌이 소장
명보 캡처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바이러스 유출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중국의 관영 연구소 소장이 유출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우한(武漢)바이러스연구소 왕옌이 소장은 관영 영문뉴스 채널 CGTN과 인터뷰에서 이 연구소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돼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일각의 주장을 "완전한 조작"이라고 일축했다.

왕 소장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 유출설을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우리는 지난해 12월 30일 이 바이러스의 샘플을 처음 접했으며, 이후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전에는 접촉한 적도, 연구한 적도, 보관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지도 않았던 바이러스를 어떻게 유출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에볼라 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병균을 연구할 수 있는 중국 내 유일한 생물안전 4급(P4) 실험실로,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 화난(華南)수산시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이로 인해 이 연구소에서 인공적으로 합성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돼 확산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도 그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이 연구소 연구팀이 발견해 지난 2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박쥐 코로나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96.2% 유사성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런 의혹을 키웠다.

이에 왕 소장은 "'RaTG-13'이라는 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게놈 유사성이 96.2%라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일반인의 눈에 96.2% 유사성이 대단히 의미 있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유전학에서 3.8% 차이는 엄청난 차이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보유한 살아있는 바이러스는 3종으로, 이 중 코로나19와 유사성이 가장 높은 바이러스도 그 유사성이 79.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왕 소장은 "과학자들은 세계 각지의 야생동물이 어떤 바이러스를 가졌는지, 코로나19와 유사성이 높은 바이러스는 어디에 있는지 등을 아직 알지 못한다"며 "코로나19의 기원을 찾는 것은 과학자들이 데이터와 사실에 근거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왕 소장의 초고속 승진이 고위직인 남편의 덕을 본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고 명보는 전했다.

올해 39세인 왕 소장은 2004년 베이징대학 생명과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해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우한대학 생명과학원에서 전임강사, 부교수 등을 거쳤다.

2012년부터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근무했으며, 2018년 불과 37세의 나이에 연구소장으로 승진했다.

명보는 "왕 소장의 초고속 승진이 우한대학 부학장이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상무위원인 남편 수훙빙(舒紅兵)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퍼져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바이러스 유출 의혹' 제기된 우한 연구소 P4 실험실
(우한 AFP=연합뉴스)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초 유출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부속 P4(생물안전 4급) 실험실 건물을 13일 촬영한 사진. jsmoon@yna.co.kr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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