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원희룡 "與, 윤미향 사퇴 시켜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원희룡 제주지사는 더불어민주당에게 윤미향 당선인을 사퇴시키라며 결단을 촉구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하며 '윤미향 논란'에 뛰어 들었다.

25일 원 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내용에 분노한다"며 "(정의연과 윤 당선인이) 겉으로는 위안부 운동을 내걸고 속으로는 사리사욕과 거짓으로 기득권을 행사한 민낯이 드러났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역사의 피해자인 할머니들께 적반하장으로 2차 가해를 하는 역사의 죄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정부가 직접 정의기억연대의 기부금과 보조금을 둘러싼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수사기관은 범죄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요구했다.

미래통합당 등 야권에서 정의연과 윤 당선인을 둘러싼 국정조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철저한 사법적 조사와 판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민주당을 향해선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 자격이 없는 당선자를 사퇴시키는 등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현재까지 민주당은 윤 당선인 관련 검찰수사를 지켜본 후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원 지사는 "이번 사건은 역사에 대한 대한민국의 상식과 양심이 걸린 사건"이라며 "친일, 반일 진영 논리로 가해자를 옹호하는 몰상식은 정당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운동의 치부가 드러나더라도 진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떳떳하고 대한민국의 격을 높이는 것"이라며 "그것이 일본에 역사 인식 전환을 촉구하는 대한민국의 입장에 정당성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여권 일각에서 '정의연 활동 자체를 부정해선 안된다'는 방어 논리가 나오자 이를 반박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