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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힘겨루기' 중화권 확산… 대만해협 '화약고'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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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에 무기 판매 승인하자
中 "심각한 내정 간섭" 강력 반발
中 항모전단 대만 해역 통과 예정
美, 대만해협에 함정 수시로 보내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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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중 갈등이 중화권으로 옮겨붙고 있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과 대만의 최첨단 어뢰구매 추진에 미국과 중국이 거칠게 맞붙으면서 홍콩, 대만이 힘겨루기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2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홍콩은 전날 중국의 보안법 제정 움직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로 사실상 '제2의 홍콩 민주화시위'에 돌입했다. 이날도 홍콩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소고백화점 앞에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 '홍콩 독립만이 살길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를 벌였다.

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 조슈아 웡은 거리에서 "내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하게 되더라도 계속해서 싸우고 국제사회에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법을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홍콩 경찰은 8000여명의 인력을 지역 곳곳에 배치하는 등 강경대응 원칙을 고수했다. 홍콩 경찰은 최루탄·스프레이 등을 발사했고 물대포도 동원했다. 소식통은 이날 집회에서 체포된 시위대 수가 200여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홍콩을 억제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의 이번 시도는 충동적 행동이 아니라 몇 달에 걸쳐 준비한 고의적 행동"이라며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 대처에 정신이 팔린 사이 중국이 최근 이웃 국가들을 상대로 경제적, 외교적, 군사적 힘을 마구 과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중화권인 대만에선 미중 사이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 국무부가 1억8000만달러(약 2200억원) 상당의 최첨단 어뢰를 대만에 판매키로 승인하자, 중국 국방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 등 중국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중국 국방부는 그러면서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겠다고 밝힌 것은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며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 미중 양국 관계 발전에 피해를 준다"면서 "중국군은 국가주권과 영토를 보존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실질적 군사행동 계획도 포착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올 여름 대만 동남쪽 필리핀해에서 훈련을 벌이기 위해 이동하면서 대만과 분쟁도서인 프라타스 군도(대만명 둥사군도)를 통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교토통신과 홍콩 매체 동망도 오는 8월 중국군 남부전구가 하이난다오 부근 남중국해에서 프라타스 군도 탈환을 상정한 상륙공격 훈련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도 이에 맞서 보하이만 등 대만해협에 함정을 수시로 보내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대만해협을 놓고 미중이 팽팽한 군사적 대치를 벌이는 양상이다.

한정 중국 부총리는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심의에서 홍콩과 대만 대표단을 만나 "중앙 정부가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데 당연히 행사해야 하는 권리와 책임"이라며 "중앙 정부의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고도의 자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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