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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코로나19 높은 파고에…4월 면세점 매출액 1조원 벽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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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도 35만명으로 1월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

인천공항 면세점 3사, 이번달 1000억원 적자 예상

임대료 감면 확대안 지지부진… 빠른 결단 필요

이데일리

4월 국내 면세점 매출 및 이용객 현황(사진=한국면세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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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면세점 매출이 1조원을 밑돌았다. 올해 1월만 하더라도 2조원이 넘어섰던 매출액이 불과 3달 여만에 절반 밑으로 줄어든 셈이다.

면세점 이용객 수도 40만명대의 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에 따라 면세점 업계는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빠른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총 매출액은 986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947억원) 대비 50.5% 감소했다. 지난 3월 1조873억원으로 급갑했던 면세점 매출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 1조원대 벽마저 무너졌다.

면세점 이용객 수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올해 1월 384만명에 달했던 면세점 이용객 수는 2월 175만명으로 절반 이상 줄더니 3월 59만명으로 100만명의 벽이 무너졌다. 지난달에는 35만명이 면세점을 이용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되면서 하늘 길이 닫힌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국토부가 지방공항 국제선을 인철공항으로 일원화 한 점도 면세점 이용객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단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입점 면세점들의 직격탄을 입었단 설명이다. 지난 4월 인천공항 국제선 출발 여객수는 3만2646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무려 99% 줄어 들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등 대기업 3사 면세점의 지난달 매출액은 5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4월 매출액은 약 25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80% 이상 줄어든 셈이다.

5월 들어 인천국제공항 일평균 이용객수가 3000명 미만으로 집계된 날까지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달 실적 역시 지난달 실적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 3사는 임대료, 고정비용(인건비 등)으로 약 1000억원 이상 적자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면세점 업계는 지속적으로 인천국제공항과 국토부에 임대료 감면 확대 방안을 요청해 왔다. 실제로 지난 15일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표는 면세점 대기업 3사 대표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그러나 간담회 후 열흘이 지나도록 국토부와 인천국제공항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공항 이용객수가 거의 없는 셧다운 수준이며 이에 따라 매출액보다 임대료가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라면서 “모든 사업자가 힘든 상황인 만큼 임대료 인하를 차등 적용하지 않는 합리적인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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