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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서울경찰청장 "아파트 등 '경비원에 갑질' 특별신고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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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사말하는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5일 "아파트나 대형건물 등에서의 갑질 행위에 대해 이날부터 서울청 자체적으로 특별신고 기간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최근 '주민 갑질'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 씨 사건을 거론하며 "이러한 악질행위가 다른 아파트나 대형건물에서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청장은 "이 기간에는 죄종과 무관하게 접수되는 신고에 대해선 접수창구는 지방청과 경찰서 형사과로 일원화하고 접수 사건은 강력 1개 팀을 전담팀으로 지정해 수사할 예정"이라며 "피해자 보호와 신고 활성화를 위해 가명 조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피해자가 원할 경우 직접 방문해 피해사실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조치 위반 81건을 수사해 그중 위반자 36명은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고 내국인 1명과 외국인 1명은 구속했다.

또 코로나19 관련 허위사실유포에 대해선 20건을 수사해 8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고 노동절이었던 이달 1일 집회가 금지된 도심에서 집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선 현재 총 18명을 내사중이다.

LG그룹 채용비리 수사에 대해선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채용에 관여한 LG측 인사 1명을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달 15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과 마포구의 LG CNS에 경찰관들을 보내 12시간여에 걸쳐 LG전자 영업본부 인사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채용비리 혐의에 관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돌연 숨진 검찰 수사관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에 신청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선 "앞으로 (영장 기각 등) 유사한 일이 발생할 경우 이번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서울고검에 설치되는 영장심사위원회에 이의신청해 재심의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하는 서울중앙지검은 당시 경찰이 확보한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통해 가져갔다. 이후 경찰은 수사관 A씨의 사인 규명에 필요하다며 고인의 휴대전화에 대해 세 차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다며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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