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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현대重 잇단 사고에 인사·조직개편…권오갑 회장 “진심으로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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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균 현대삼호중 사장, 조선사업대표 발탁

안전대책 방안 마련 및 시스템 재점검 방침

헤럴드경제

현대중공업이 조선사업대표를 사장으로 격상시키고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을 선임했다. [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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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현대중공업이 최근 잇달아 발생한 사망 사고에 대한 후속조치로 사장 인사 및 조직개편 등을 단행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잇따른 중대재해로 인해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현대중공업은 25일 조선사업대표를 사장으로 격상시키고 이 자리에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사진〉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하수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이상균 사장을 중심으로 안전대책 강화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 생산본부는 안전생산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인적·물적 재원을 투입해 안전시설 및 안전교육 시스템 등도 재점검할 방침이다.

권오갑 회장은 이날 “한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안전사고가 금년 들어 갑작스럽게 늘어난 데 대해 기존의 안전대책이 실효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안전시설 및 교육, 절차 등 안전대책 전반에 걸친 재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만큼 앞으로 모든 계열사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상균 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에는 김형관 부사장이 내정됐다. 향후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1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하청업체 노동자 김모(34)씨가 LNG 운반선에서 파이프 용접작업을 하던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달 21일에도 현대중공업 소속 50대 근로자 1명이 대형 문에 끼여 숨졌고, 같은 달 16일에는 이 회사 소속 40대 근로자가 유압 작동문에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지난 2월에는 작업용 발판 구조물에서 노동자 1명이 추락해 세상을 떠나는 등 사고가 반복되자 고용노동부가 이달 11∼20일 특별근로감독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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