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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높아지는 무역장벽…전면에 나선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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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파운드리 10조 투자 결단

정의선, 삼성과 미래 배터리 연합

최태원·신동빈 경영전략 직접 챙겨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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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분쟁으로 세계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면서 주요 그룹 총수들이 전면에 나서 긴급 대응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주목된다. 총수들은 두 강대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면서도 미래투자와 선제 대응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 SK,롯데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들은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현장경영을 재개하고 위기관리에 직접 나서고 있다. 총수가 나서지 않으면 안되는 사상 초유의 위기 속에 최고 결정권자의 발빠른 행보가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할 전망이다 .

재계 1위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10조원 규모를 투자해 경기도 평택에 최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라인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기업인 가운데 최초로 중국을 찾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역시 위기 속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전격적으로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과 미래 전기차 배터리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현장경영과 실리를 중시하는 재계 1, 2위 젊은 총수가 보호무역주의 격화 속에 첨단기술 분야에서 국내 연합전선을 모색해 한국판 뉴딜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부터 지정학적 위기를 수차례 언급하며 대응전략을 강구해왔다. 최근에는 화상회의를 통해 현장소통을 강화하며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를 깜짝 방문했다. 재계에선 이날 신 회장의 방문을 두고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속 그룹 경영전략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란 해석이 나왔다.

김태기 단국대 교수(경제학)는 “미중 갈등이 날마다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이제 총수들이 나서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며 “ 신속하고 중대한 결정을 빠르게 내려야 해서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총수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천예선·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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