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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병원업계, 원격의료상담 통해 돌파구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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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라운드, 모바일 원격의료상담서비스로 中 의료시장 개척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다이어트 한방치료 전문 ‘김정국 한의원’의 김정국 원장. 김 원장은 최근 적극적으로 환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그는 의료관광 벤처기업인 ‘메디라운드’의 모바일 의료관광 서비스를 접하고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이어트 상담을 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나달 1일부터 모든 외국인 입국자는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는 실질적인 셧다운 상태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에 있는 A피부과 의사는 “3월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해 감원과 무급휴가 등의 자구책을 마련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영난이 심각해 휴업이나 폐업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병원업계는 모바일 의료상담 서비스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달 21일 중국 대련에 사는 중국인 고객과 메디라운드의 모바일 의료상담 서비스를 활용해 원격의료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을 받은 중국인 고객은 이후 원격으로 체중관리 서비스를 지속적해서 받기로 했다. 원격의료상담을 통해 한국의료서비스를 체험한 중국인 주양(周楊·28)은 “대면 문진과 차이가 없었다”며 “원격의료상담으로 다이어트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충분히 질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화면으로 직접 한국의사를 볼 수 있어 더욱 신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교정진단 솔루션을 보유한 루센트치과의 김순선 매니저는 “한국의 우수한 ICT(정보통신기술)를 결합한 치과진료 서비스를 외국인 고객들에게 널리 홍보하는 기회”라며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원우 웰스피부과 원장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아름다움을 위한 사람들의 욕구는 여전하다”며 “IT(정보기술)를 활용한 메디라운드의 중국인 대상 원격의료상담은 우리가 자체 개발한 병원용 화장품의 중국진출을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의료관광 벤처기업 메디라운드가 제공하는 모바일 원격의료상담 서비스. (사진= 메디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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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종 메디라운드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의료관광 시장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다른 분야처럼 온라인 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의존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격의료상담은 중국 파트너사의 요청으로 원래 계획보다 앞당겨 시작했다”며 “중국은 이미 원격진료와 원격의료상담이 보편화 되어 있어 온라인으로 한국 의사와 상담하는 것에도 거부감이 없다. 우리는 환자에게 맞는 의사를 매칭하고, 상담에 실시간 의료통역을 제공하여 의사와 환자 모두 불편 없이 소통하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본격적으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아직 준비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 많지만 과감한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디라운드의 원격의료상담서비스는 중국인은 사전 예약을 통해 성형외과, 피부과, 산부인과, 내과, 한방내과의 상담을 신청하고, 원격의료상담은 한국 의사, 중국인 환자, 그리고 의료 전문통역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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