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마스크를 쓴 남성이 브라질 브라질리아국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브라질리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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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브라질에서 오는 모든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입국하기 전 14일간 브라질에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중단함으로써 미국을 지키기 위한 단호한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미국과 브라질 간 통상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교역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발(發) 외국인 여행자의 미국 입국 제한은 29일 0시부터 적용된다.
AP통신은 이전에 중국과 유럽 등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지역에 내린 다른 입국 금지령과 마찬가지로 이번 조치는 합법적인 미 영주권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으며 미국 시민이나 합법적 영주권자의 배우자, 부모 또는 자녀도 입국이 허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질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남미 최대 피해국이 됐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각국의 확진자 수는 미국(164만630명)이 가장 많았고, 브라질(34만7,398명)은 두 번째로 많았으며 그 다음은 러시아였다. 지난 20일과 21일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명에 이르기도 했다.
브라질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작은 독감’에 비유하며 지방정부와 갈등을 겪는 등 바이러스 대응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지지자들이 연 집회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참석하는 등 ‘막무가내’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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