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미국인 고인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 특별 회원에 등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예종석)는 22일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미국인 고인 아너가 최초로 탄생했다고 25일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자 2007년 사랑의열매가 설립한 기부 클럽으로,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5년 이내 1억원 이상을 납부하기로 약정한 후원자에게 회원 자격을 위촉하고 있다.

이번 아너 가입은 80대 익명 기부자가 65년 전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고(故) 프랭크 F. 페이건 3세(The Rev. Frank F. Fagan Ⅲ·이하 페이건 3세)의 이름으로 사랑의열매에 1억원 기부를 약정하며 성사됐다.

이로써 고 페이건 3세는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 특별 회원 2천335호에 등재됐다.

대구 출생 익명 기부자와 고 페이건 3세의 인연은 65년 전 시작됐다.

6·25전쟁 이후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던 기부자는 1955년 주한 미 대구 방송국 킬로이(현 AFN KOREA) 아나운서로 근무하던 중 고 페이건 3세와 인연을 맺었다.

기부자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된 고 페이건 3세는 기부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이를 통해 기부자는 학교 교사가 돼 교직 생활을 할 수 있었다.

페이건 3세는 1990년까지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시 성공회교회(St.James's Episcopal Church) 목사로 활동하다 은퇴했고, 2003년 작고 전까지 기부자와 인연을 이어왔다.

이후 기부자는 고 페이건 3세에 대한 보답으로 기부를 준비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으며, 기탁된 성금은 취약계층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자는 "고 페이건 3세는 어린 시절의 아버지 같은 분이셨으며 고인의 지원 덕분에 학창 시절을 보내고 교사까지 할 수 있었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고인의 뜻이 잘 전달돼 나눔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순 사랑의열매 총장은 "이번 아너 가입은 고인으로부터 시작된 나눔이 기부자에게 이어져 소중한 나눔의 선순환을 만들어낸 사례"라며 "국경과 세대를 넘은 나눔의 이야기가 많은 분께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2일 기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수는 2천309명으로, 누적 기부액은 약 2천564억원이다.

직종별로는 기업인이 1천84명(47.0%)으로 가장 많고 전문직 330명(14.3%)과 자영업자 155명(6.7%), 법인·단체 임원 73명(3.2%), 국회의원·지자체장 등 공무원 37명(1.6%), 방송·연예인도 26명(1.1%), 스포츠인 21명(0.9%)이 뒤를 이었다. 이 외 익명을 포함한 기타 직종 583명(25.2%)이 가입해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